재능이 부족하여 시간과 성실로 쏟아부으며 돌려 막기를 하는 나에게
어쩌면 이런 깨달음이 있는 게 낫다
난 그다지 재능은 없구나
그저 성실하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구나
무언가를 이루려면
어느 정도에 도달하고 싶다면
재능이냐 노력이냐는 늘 공방이다.
뭐랄까..... 재능 없는 사람들의 변명 같은 거랄까
재능 있어서 쉽게 이뤄가는 듯 보이는 사람들에게 하는 질투랄까.
오늘은 화가들 이야기다.
바스키아 전시가 동대문 DDP에서 있다.
그러다 보니 관련 에피소드들이 많다.
오늘 들은 바스키아 에피소드의 하나.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하고 만났는데, 앤디 워홀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둘의 모습을 사진 찍었단다.
예전에 필름카메라 시절,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현상소에 맡기고 찾아 사진을 확인하는데 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그에 비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는 찍으면 바로 볼 수 있어서 인기였다.
둘의 사진을 찍었는데 바스키아가 말도 없이 자리를 떴단다.
그리고는 2시간 후에 바스키아의 비서가 앤디워홀에게 그림을 한 장 전단했는데
그 폴라로이드 사진과 같은 그림을 그려서 보냈단다.
자기 작업실까지 가고, 비서가 그 그림을 들고 오고 등등의 시간을 빼면
작업에 몰두했을 시간이 1시간 남짓이라는데
작품 퀄리티가 좋았단다. 굳이 말하자면 숙련된 화가가 1주일은 붙잡고 그렸을만한 그림이란다.
박사과정 들어가서 느끼는 어려움의 하나가
공부량이 많다는 건데
읽고 이해하고 자료로 만들 텍스트의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늘, 내가 원래 전공이 아니라서 기본 바탕 지식이 없어서 그래라고 핑계를 대며 징징대지만
이 분량을 소화 해서 요약, 발문, 발표를 해내는 것이 실력배양이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 누구나 어느 정도 수준의 결과물이 나온다.
짧은 시간 안에 어느 정도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는 게, 실력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번 주.... 의 나는 발표 2개 챕터.
그리고 미션을 받았지만 '오, 주여! 정녕 제가 저걸 해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입이 떡 벌어지지만
하여간 해내야 할 일.
25매짜리(에이포) 소논문 하나 완성할 것. 수정 많이 해야 할 테고 수정하라고 하려고 교수님이 써오라고 하신 거겠지만 틀을 갖추고 넣어야 할 것을 모두 넣은 '논문'스러운 소논문을 완성해서 들이밀어야 한다.
수요일 저녁 6시까지.
지금 퀄리티는 다음의 고려사항이다. 시간과 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지금은 시간만이 가장 중요한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