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지고 하루 종일 한 것 없는 듯한 허탈감에 외우는 영어단어
하루 종일 도서관에 앉아 있었고
이 책 저 책 빌려서 발췌독을 했고
논문 몇 개 찾아 읽었고
내 논문 몇 줄 고치고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저녁을 먹고 들어와
도서관 자리를 옮기고( 낮에 있는 디지털 도서관은 오후 8시까지만 함, 그 이후는 밤 12시까지 하는 중앙도서관으로) 자리를 정하고 다시 컴퓨터를 켜고
카카오톡 PC, 네이버, 노트북 LM 등을 내 아이디로 접속하고
다시 검토할 문서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띄우고
일련의 필요한 것들을 세팅하고 나면
오늘 하루를 충실히 보냈는지, 충만감을 생각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미미한 날이면, 급하게 영어단어장을 펴고 영어단어를 외운다.
딱 10개만이라도 외우려고 한다.
필요한데 급하지 않아 외국어 공부는 의례히 뒷전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보내고 나면
계획은 영어공부인데
꾸준히도 못하고(늘 바쁜 과제에 밀린다)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60일 완성 영어단어장을 장만했는데
영어단어장을 사고 60여 일이 지난 듯하나( 여름방학 끝날 무렵 산 듯)
못 뗐다.
아는 거 반, 모르는 거 반의 비율이 적당하다는데
그래도 아는 거 70, 모르는 거 30짜리를 샀다만(쉬워야지 진도가 팍팍 나감)
문장까지는 안 외워도
덩어리 단어라고 의미 있는 모음을 외우려 하니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리는 편.
오늘 하루의 공부가 미미한 것 같아 기분이 울적한 날에는 영어단어를 외운다.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10개쯤 새 단어를 익힌다면 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