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총무적 인간

논어 5장 23편

by 인유당

초등학교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다시 보지 않았지만

나에게 아마 이런 문구가 있지 않을까

적극적이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합니다....


논어 5장 공야장 편 23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자왈, 숙위미생고직, 혹 걸혜언, 걸저기린이여지.

공자가 말했다. "누가 미생고더러 정직하답디까? 어떤 사람이 식초 빌리러 왔는데 자기 집에 식초가 없으니까 옆집까지 가서 빌려다 주더만."

없으면 없다고 하면 그만이지 빌려서 빌려줄 것까지야...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는 게 정직. 그리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 지금 우리나라에서 누가 미생고처럼 행동하면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지 않을까? 부정적으로 봐야 '원, 오지랖은! ' 정도겠지. 그래서 공자의 이런 면은 참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공자/임자헌 [군자를 버린 논어], 루페, 90 -91


자기도 마이너스면서 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할 때 빌려주기 있기? 없기?

명로진(2017), [논어는 처음이지?], 세종서적, 111쪽


어떤 사람이 빌리러 왔을 때 그의 집에 식초가 없으므로 이웃집에서 빌어다 준 것이다. 부자께서 이를 말씀하신 것은 뜻을 굽혀 남의 비위를 맞추고 아름다움을 빼앗아 은혜를 파았으니, 정직함이 될 수 없다고 기록하신 것이다.

*경미시은: 남의 아름다움을 가로채어 자신의 은혜로 삼음을 말한다.

-성백효(1990),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151쪽.


오늘, 수업시간에 발표할 장과 순서를 정해서 카톡으로 알려달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수업이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학생에게 연락이 없었다.

못 기다리고 내가 연락해서 정하게 했고, 그 결과를 교수님께 알려드렸다.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청강생이고

수업을 듣는 건 그 학생이니

자기 수업이니만큼 적극적으로 자기가 하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 학생이 잘 모르는 모양인데, 교수님께 결정사항을 빨리 알려드려야 교수님도 계획을 세우시지....


그 모든 상황을 감안하여 빠른 의사결정을 하여 (겨우 학생이라고는 두 명이란 말이다)

빠르게 고지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할 수 없이 일을 했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나 같은 사람이 내 옆에서 내 일들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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