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수행점검표
'이 또한 숙제'라는 제목으로 이미 한번 쓴 바 있다.
선명상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관음사 청강스님이 하시는데, 이번이 시작 곧 나는 1기이다.
과제가 있다.
일일 수행점검표 제출.
어제... 내 이름을 부르시고는 손을 들어보라고 하셨다.
내가 제일 성실하게 매일 제출해서 가장 많이 숙제를 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특히 어제의 내 '알아차림' 주제였던 AI와 공부, 부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말씀하실까를 고민했던 내 제출내용을 소개하셨다.
스님은 내게 독약을 던지셨다.
누군가 특정인을 지정하여 칭찬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내가 타인의 질투를 받을 일이 아니다.
스님의 의도가 뭐였는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그 순간, 기쁘지 않았다.(으쓱으쓱하지 않았다. 드문 일이다. 나는 칭찬과 보상을 좋아한다. )
그리고는 저분이 숙제 제일 잘하고, 개념 정리 잘 되어 있으니
숙제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저분에게 질문하라고 하셨다.
쉬는 시간에 내게 와서 연락처를 물으며 카톡으로 질문해도 되느냐고 하신 분들이 있었다.
겁이 났다. 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알려줘야 할까 봐. (가르치는 일을 어려워한다.)
그래도 잽싸게 그 순간에 생각했다.
내가 자꾸만 사람들을 가르쳐야 할 입장이 되는 일이 많아지는구나.
가르치는 일을 계속 외면해 왔지만, 어쩌면 나는 나의 교육학 전공을 살려 강단에 서고 사람들 앞에 서겠구나
서야 하는구나 그리고 그 일로 먹고살겠구나.... 란 미래에의 부름 같은....
그러니 그냥 받아들여야지. 해야지. 한 번이라도 더 해야 연습이 되고 숙달이 되고 노련해지겠지.
현우진 선생님도 생각했다. 학원 첫해인가에 엄청나게 많은 횟수와 시간의 수업을 했다고 했다.
앞서 한 말처럼,
난 이유를 알 수 없게 이 수업을 성심껏 따라가지 않고 있다.
시기가 맞지 않는지, 아니면 이 프로그램이 나랑 맞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많은 생각과 시도의 기회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