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눈치채지 않는다
드나드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람 하나가 '다들 눈치를 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요즘 주변사람들이 ~~답지 않다, 무슨 일이냐며 안부톡, 전화가 무척 늘었다는 글이었다.
사실이라고 했다. 본인이 요즘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하지 않아도 주변사람들이 눈치를 채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가 빛을 좀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평소의 나 같으면 충분히 할 법할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고, 평소의 나 같으면 충분히 나올 법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본인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던 일을 정리해야 하나도 고민하고, 병원에 가봐야겠다고도 했다.
요즘은 나는 좀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기분이다.
번아웃은 아닌데 번아웃 증세 비슷하고(도대체 뭘 한 게 있다고 번아웃인가)
우울증은 아닌 것 같은데 우울한 것 같고
이것저것 하면서도 무기력하다.
잠이 늘었는데, 한의사가 내 체질은 잠을 잘 수록 좋다고 해서....특별히 잠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특별히 어느 곳에 매여 출근하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이냐.....고맙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 꾸역꾸역 하고 있고
이것저것 모두 다 손 놓을까 봐
이것저것 더욱더 많이 하려고 한다.
학교에서는 안 해도 되는 발표를 하겠다고 손을 들어 자청하고
내 순서가 아닌데 바꿔준다
일부러 약속을 만들어 사람들을 만나고
참고문헌의 개수를 늘리고
발표자료의 양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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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학교에 가기 싫은 날...
숙제를 일부러 제출 안 하고
가끔 수업에 아프다며 빠졌다.
사람들은 다 내게 엄청난 일이 있는가 보다, 진짜 많이 아픈가 보다
안 할 사람이 아닌데, 빠질 사람이 아닌데.... 하며
많이 걱정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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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장착 성실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강점이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나는 원래대로 그냥 성실한 사람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