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지함과 나아감이 모두 나에게 달려있고 남에게 달려있지 않다
9-18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비여위산譬如爲山 미성일궤未成一簣 지止 오지야吾止也
“산 쌓는 것과 비유하면 한 삼태기 모자라 그만두어도 내가 멈춘 것이며
비여평지臂如平地 수복일궤雖覆一簣 진進 오왕야吾往也
땅을 평평하게 하는 것과 비유하면 비록 한 삼태기 쏟더라도 내가 시작한 것이다.”
산을 쌓는 일을 생각해 볼까요? 한 무더기만 더 쌓으면 산이 완성돼요. 근데 그걸 못하고 그만두잖아요? 산은 완성되지 못하고 끝난 거예요. 거의 다 쌓을 뻔했는데....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완성되지 못한 건 결국 내 탓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땅을 편평하게 고르겠다고 흙 한 무더기 퍼다 날랐잖아요? 그럼 이미 시작;된 거예요. 그 무더기만큼 땅이 골라진 거고, 그 크기가 얼마든 나는 전진한 거죠. <군자를 버린 논어> 임자헌, 루페, 2016,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