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책을 대거 주문했다.
종의 기원, 자본론 완독이 목표.
세상을 바꾼 책으로 종의 기원, 자본론, 그리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입문을 꼽는다.
그러나 정작 각 잡고 읽은 적이 없기에
늘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6141
1. 자신을 소중히 하자.
1) 우리는 지성과 능력, 재능을 겸비하고도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자라온 환경, 혹은 지금하고 있는 일들, 주변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 등등으로 하여
그리고 생계에 급급하여, 자신을 돌아보거나 객관화시킬 기회가 없어서일 것이다.
2) 만년 2등을 스스로 자처한 월리스
다윈은 윌리스의 편지를 받고 좌절한다. 자신이 20년 동안 한 연구의 요지가 월리스라는 젊은이가 보낸 편지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윌리스의 아이디어와 학문적 성과는 그만큼 대단했다. 그러나, 그 당시 다른 사람들이 월리스의 연구라고 해도 스스로 다윈을 옹호하고 다녔다고 한다. 다윈과 함께 거론되고, 그와 함께 논문이 발표된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 윌리스였다.
2. 인적 네트워크의 힘.
월리스의 편지를 즉시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과 식물학자 조셉 후커에게 보내면서 뒷수습을 부탁했다.(다윈은 병구완을 위해 떠나야 했다고 한다.) 편지를 받은 다윈의 두 친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다윈의 오랜 연구 결과가 순식간에 수포로 돌아갈 지경이라고 판단했다. 둘은 주저하지 않고 학회에 두 사람 공동 명의로 진화론 논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한다. 다윈의 발견 우선권(scientific priority)을 전제로. 이때 다윈의 논문에는 1847년 후커에게 개인적으로 공개한 내용과 1857년 식물학자 아사 그레이에게 보낸 편지를 포함시켰다.
-> 이런 좋은 친구들 같으니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그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알고, 최대한 친구가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다 찾아서 수습해 주었다. 다윈에게는 자신의 연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고 윌리스에게는 그의 연구와 천재성을 알아보고 키워줄 사람들이 없었다.
3. 잉여, 여분의 중요성: 먹고살만해야 한다. 잉여의 시간과 가처분소득이 있어야 한다.
다윈은 영국의 전형적인 중상층.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물리학자, 자연철학자, 의사. 할아버지는 지금도 생산되는 영국 본차이나 제작사 조사이어 웨지우드----> 요즘말로 금수저
윌리스는 열세 살에 가세가 기울어 학교를 중단하고 남미 아마존과 동남아 정글을 헤매고 다니며 동식물을 채집해 생계를 유지함-------> 요즘말로 흙수저.
동식물 채집을 통해 돈을 벌어먹고사는 자신에 비해 명예로운 취미로 과학적 업적을 매진하는 다윈을 월리스가 진심으로 존경함.
[종의 기원] 에피소드를 종의 기원을 읽어야 해서, 다시 들으면서....... 이런 에피소드들에 꽂히는 건, 저의 요즘 개인적인 사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대학원생, 특히 문과생의 대학원 생활은..... 이런 날들의 연속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부라는 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고, 하루이틀 안 한다고 티가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루이틀 나를 속이면 그게 숭숭 구멍이 됩니다. 나 스스로 나를 멱살 잡아끌고 가야 하는데.... 같은 연구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내 논문, 내 연구를 이야기할 곳이 없죠. 남의 연구는 한없이 커 보이고..... 내 연구는 논지한 줄 쓰기 어렵고.....
내가 월리스 같은 태도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메타적인 시선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