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야

시기상조

by 인유당

방학이다.

12, 1, 2 석 달....


작정하고 짐 싸서 육지집에 왔다.

번잡스럽게 이것저것 안 하고, 책 읽고 필사숙제하고

쓰다가 만 글들을 뽑아 뭔가로 가공하는 일을 하려 했었다.


물론 책도 선별했다. 종의 기원, 자본론, 코스모스 등과

홉스와 로크의 정치철학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겨울방학에는 이정우의 [세계철학사] 4권짜리를 읽었었다.


책을 읽을 때 '내가 한 학기 강의를 한다고 가정'하고, 16주를 생각해서 요약이든,

커리큘럼을 만들든....... 그렇게 작정하면, 허투루 안 읽고 집중해서 읽게 된다는

지도교수님의 팁이 있었다....


오늘, 제주집으로 10킬로 짐을 부쳤다. 주로 책이었다. 읽으려고 사들였던 책들을 정리해서 제주집으로 부쳤다.


이렇게 그냥.... 시간은 그냥 흐른 것 같고, 허송세월을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시기상조였다. 육지에서도 평안하게 온화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나는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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