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로고가 바뀌며 대혼란을 겪고 있는 트위터, X
작업물을 올리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팔로워수 증가도 정체되고 글 올려도 반응도 별로 없다.
860명 정도인데 이제 다들 나한텐 관심이 없는 걸까.
사실 팔로워는 많지만 그다지 깊게 교류하는 사람은 몇 없다.
내 인간관계가 그렇지 뭐.
어차피 감당하지 못할 관계들일뿐이다.
이벤트를 열 때만 반짝 불타올랐다가 식어가기를 반복하자 나도 조금 질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트래픽 창구인지라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자, 슬슬 지겨워지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 일을 하는데, 한 천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으면 좀 수월하지 않을까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결국 또 인간관계에 기대고 있었던 거다.
아주 작고 느슨하고 많은 관계들에.
바보 같다.
그런데 기대지 말고 그냥 내 작업만 묵묵히 하면서 앞으로 나가자.
그러다 보면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기겠지.
중독된 듯 들여다보던 트위터를 잠시 내려두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열심히 나를 드러내야겠다.
트위터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그만큼 세계관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은듯하다.
지금 하는 일은 트위터 기반이 맞다.
거기에 내 작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다음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건 관계에 기대려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나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함을 배웠다.
일단은 트위터에서 1000명까지는 가보고 싶다.
그때까진 억지로 어떻게든 가보는 거다.
한번 해보면 다음 스탭은 어렵지 않을 거야. 할 수 있다.
잘 극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