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감독

기말고사 시험 교실

by 바람처럼

2006. 7. 15. 14:44


아이보다 내가 더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섰다.


무더운 날씨, 윙윙대는 선풍기 소리마저 신경 쓰이는 기말고사 시험 교실.

고개 숙인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찡해졌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동안 아이의 말에 그저 웃음으로 넘기며 방관했던 학교생활이,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가슴이 아팠다.


아이들 세계 안에는 그들의 삶에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열악한 교실 환경,

선생님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

여기에도 진실은 하나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아—

그래도 어른들은 늘 말하곤 한다.

너희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었다고.

부디 너희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지금의 이 시간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아이들아, 시험 잘 봤겠지?

이젠 시험은 잊고 활짝 웃기를 바란다.



[… 결국 시험이 줄어도, 힘듦은 안 줄어든다는 진실. 누군가는 늘 힘들다. 그래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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