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처박힌 보릿자루.
2006. 9. 9. 20:52
친구들과 만나 식사하고 나면
갈 곳 없는 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남들이 라이브 라이브 하길래
친구 따라 어느 카페에 들어서니
'인생은 미완성'의 이진관 씨가 나왔다.
젊었을 때 가슴 설레며 듣던 곡이건만
오랜 세월에 하얗게 바래버린 기억처럼
이진관 씨도 펑퍼짐 한 아저씨가 돼버렸다.
곡 사이사이 멘트에 모두가 넘어가지만...
왠지 서글픔이 밀려들었다.
돈 내고 이런 곳에 와 얌전 떠는 자칭 공주 파는
사양한다며 망가져서 모든 스트레스 다 풀고
가라는데... 쩝.
꼭 날 두고 하는 소리 같다.
난 진짜 내숭이 아니고 원래가 음주가무엔
젬병인지라 변명도 못하고
한쪽구석에 처박힌 보릿자루가 되었다.
부러움 반 시새움반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즐기지만...
이제는 왠지 내 자리가 없는 그런 느낌이다.
우리 자리를 어디 가서 찾는담?
아니 내 자리.....::
저마다 삶의 방식이 다르니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다.
누가 알아.
언젠가 나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저 열광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있을지...ㅋㅋ
[ 취향 탓이지. 뭐
대신하고 싶은 건 다해봤잖아. 그럼 된 거지 뭐. 세상은 마음먹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