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이 가을의 명품
2006. 9. 21. 16:35
명품이 무엇일까?
사전에는 뛰어나거나 이름이난 물건 또는 작품이라 적혀있다.
점심모임에 나갔다가 몇몇이 명품 파는 곳이 있다기에 따라가 봤다.
나도 사람이고 여자니까....
시간낭비인 줄 알면서도 혹시나 눈부신 명품 하나쯤 구경할지도 모른다는 설렘에 따라갔는데...
돌아오며 씁쓸한 기분.
난 구경은 다닐지언정 짝퉁은 싫다.
자격지심인지 몰라도 왠지 짝퉁을 들고 다니면 내 인생도
짝퉁처럼 돼버릴 듯한 참담함 때문에 차라리 안 들고 만다.
진품도 어느 어느 경로를 통해 싸게 파는 곳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그래도 난 곁눈질도(사실 구경은 했음)도 안 했다.
미련 곰탱이 인지는 몰라도 그냥 정도를 걷고 싶다.
내 능력이 되는 거기까지만이라는 생각.
명품을 어찌어찌하여 싸게 샀으면 엄청 행운처럼 느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가격만큼 밖에 안 되는 물건이라고 우기는 나.
셀 수 없을 정도의 명품들이 많지만 난 아는 게 손가락 꼽을 정도.
차라리 들판에 피어있는 저 한송이의 코스모스가
진정한 이가을의 명품은 아닐는지....
혹시 어쩌다 한 개 정도의 명품을 소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난 제대로 순서를 밟아 받아들이고 싶다.
세상을 다 가진 사람도 자기 마음이 불행하면 불행한 사람이고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도 마음이 행복하면 행복한 사람이다.
물건에 좌우되지 말고 내 마음에 주인이 되어 흔들리지 말고 살아야겠다.
[지금은 고가라고 할 건 아니지만 두 개 정도는 갖고 있다. 하나는 아들이 골라 준, 내 돈 내 산 가방.
하나는 남편이 사 준 재킷.
사용은 1년에 서너 번, 그냥 추억을 꺼내보는 기분이다. 명품보다 소중한 건, 그 순간의 마음과 기억이 아닐까.
아이들은 제 능력으로 사니, 그건 또 그들 몫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