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작전

단합대회

by 바람처럼

2007. 4. 12. 20:10


어머니 모임에서 단합대회를 하잔다.


누구는 군산제를 가자고 하고, 누구는 또 다른 데를 가자고 하면서 꼭 가야만 하는 이유를 잔뜩 갖다 붙인다.


시간 낭비, 돈 낭비 말고

가까운 산이나 가자고 외쳤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

그래서 밀어붙였다. ^^


작전대로 날을 잡았고

마침내 산행을 나섰다. 날씨도 화창하고 구름이 살짝, 해님도 가려준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는 조용한 산행길이었다.


아줌마들의 수다가 온 산을 가득 채우고

슬슬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막 시작하려는 산행을 중지시킨다.


“죽어도 더는 못 가!

여기서 이야기보따리나 풀고 가자!”


뭐? 뭐? 뭐~~~ 야!!!


흑… 눈물을 머금고 오랜 시간 벼르던 산행을 그렇게 끝내고 돌아오고 말았다.


[차 타고 조금만 가면 있는 명산인데 아직도 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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