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의 거리

by 바람처럼

돌아 누운 등에

이불을 당겨

덮어준다


서운함이 들다가도

이내

불쌍해진다


이도

그러겠지


몇 생의 연이

이 생까지 이어졌어도


한 뼘쯤의 거리에

외로움이 앉아 있다


눈빛으로도

하나로도

다 알 것 같은데


끝내

메워지지 않는 틈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다


믿고 싶은 날


나는 또

그만큼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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