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부터 ISA 가입해야 하는 이유)
며칠 전, 가족들에게 전격 제안을 했다, ISA계좌만 만들면 백만 원씩 입금해 주겠다고.
내 제안에 아내는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두 아이는 말이 없다.
아내가 먼저, 두 딸들에게 이 계좌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 때문이리라.
브런치에서 '하루의 경제노트'님 글을 읽었다.
"ISA계좌, 만 19세가 되면 만들 이유"라는 글에서,
작가님은 ISA를 '성년이 되면 반드시 가져야 할 '금융 신분증'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세법 개정으로, 소득이 없더라도, 19세 이상이면 이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되었다.
그 이유를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수록 자꾸 의문이 생긴다.
"이렇게 좋은 제도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정부는 좋은 제도를 만들어두고도, 왜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억울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 이유를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첫째, 이름이 복잡하다.
영문으로 ISA(Individual Saving Account). 우리 말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뭔가 어렵다. 의미가 선뜻 와닿지 않는다.
국문, 영문 이름 모두 거창하고 선뜻 이해가 안 된다. 왠지 "자산"이 많은 기업가나 부자들만 가입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둘째, 제도가 도입된 지 오래지 않았다.
중개형 ISA는 2021년 세법이 개정되면서 처음 도입되었다.
ISA 자체는 2016년에 도입되었다. 하지만 초기에는 지금처럼 인기가 없었다. 초창기에는 일임형, 위탁형만 운영되면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인기도 지금 같지 않았다고 한다. 금융권에 지인이 있는 분들이 실적 쌓기용으로 하나 가입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셋째, 주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일조했다.
주식투자하면, 삼대가 망한다. 주식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등등. 잘못된 인식이 주변에 만연해 있었다. 최근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식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을 결합한 상품, 지수형 펀드(ETF)가 활성화되면서, 주식투자에 좋은 대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돈을 저축한다.(연간 한도 2천만 원, 최대금액 1억 원)
이 계좌에서 국내 주식, 국내 ETF, 국내 상장 미국 ETF(예, S&P 500, 나스닥 100 등)에 투자를 한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주식, 펀드, 채권 투자가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금부과를 줄여준다.
(발생한 수익의 200만 원(일반형), 400만 원(서민형)까지 비과세, 초과한 금액은 낮은 세율로 과세)
"노동 수익 증가율과 자본 수익 증가율"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가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지난 수백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결론이다."
"자본 수익률은 언제나 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
- 자본 수익률 : 주식, 기업투자 등 자본을 통한 수익 증가율(역사적으로 평균 4~5%)
- 경제 성장률 : 노동소득과 생산성 향상을 포함한 경제 성장률(평균 1~1.5%)
열심히 일해서 버는 돈(노동 수익)보다 내가 가진 돈이 스스로 불어나는 속도(자본 수익)가 항상 더 빠르다
그래서, 자본을 가진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노동자보다 더 빠르게 부유해진다.
평범한 직장인이 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도 자본가의 위치에 서는 것이다.
즉, 노동 소득의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주식, ETF 투자 등) 해야 한다.
ISA는 개인이 자본 투자를 확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세금 감면 등)을 하게 된다.
30여 년 직장인으로 근무한 나도 ISA의 중요성을 최근에야 알았다.
이런 게 있다는 것은 진작 들었는데, 나하고는 거리가 있는 제도라며 지나쳤었다.
이제야, 중요한 금융 시스템을 알았다는 게, 안타깝기까지 하다.
가족들에게라도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만 원, 현상금까지 걸었는데, 다들 반응이 별로 없다.
"노동 수익 증가율과 자본 수익 증가율"
아이들에게 경제 기본이론부터 설명해야 하나? 고민이다.
"성실함이 최고다"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 해라"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