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체질

by 김추억

"엄마, 아빠가 이상한 책을 읽고 있어요."

"무슨 책?"

"몰라요, 책 이름이 뭐 회사 다니기 싫다는 것 같던데요. 엄마가 가서 봐 봐요."

남편 책상에 놓인 책을 보았다.

"아~ 힘들었구나. 그래도 안돼. 회사 잘 다녀야 해.
명절 연휴 때 푹 쉬어. 이 책은 내가 금서禁書 조치한다. 당신은 뼛속까지 회사체질이야.
당신 회사 당신 없으면 힘들어. 당신은 당신 회사에서 아주 존재감 있는 사람이야."

빙그레 웃기만 하는 회사 체질의 머릿속에 대체 무슨 생각 들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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