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by 김추억

아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방학 동안에
학교 보도블록마다 초록의 진한 생명을 키웠다.
지구도 좀 쉬게 해 주면
그 옛적 아마존의 폐활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생명들이 신나게 재생하려나 궁금하다.
멈추게 하고 싶다. 잠시만이라도.
불가능하겠지. 지구 전체가 멈춘다는 것. 쉰다는 것.
나라도 좀 쉬자.
나다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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