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봐선 모른다

by 김추억


겉만 봐선 모른다
가녀린 대에서
도대체 몇 개의 꽃을 피우려는 것일까
참으로 연약한 줄기처럼 보였으나
눈을 감고 네 속을 들여다보니
너는 강인하기 그지없구나
네 속은 뿌리로부터
물과 양분을 끌어올리느라
쉼 없이 숨 가쁘구나
부지런한 너의 열심이
이리도 예쁜 꽃을 연달아 피워내니
너야말로 지혜롭다
너야말로 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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