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y 김추억

<그림자>
가끔 해를 등지는 것도 좋다
자신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볼 수 있다
왜곡된 자신을 다 버리고서
그저 형체로만 있을 수 있다

모두 지우고
그림자 위에 새롭게 그리고 싶은
눈코입, 갖고 싶은 표정과
뛰고 싶은 심장박동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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