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어두운 곳,
별이 참 많기도 하다
이 별들 하나하나에
시를 다 써주다가는
내가 별이 되겠다
밝음으로 나아가야지
유난히 밝은 곳에선
별을 찾기 힘들다
그래도 빛나는 건
인공위성인가
내가 가짜별에게라도
시를 써 주어야 살겠다
아니다,
공허한 짓은 하지 말자
애꿎은 별에게 편지나 쓰자
미안해라는 말이 먼저 써지고
고맙다는 말이 나중 써졌는데
더는 써지지 않는 편지,
말문이 막힌 편지,
어쩌면 좋을까
내 주절거림이
하늘에 갇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