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잔잔 Sep 23. 2024

Prologue. 웰니스라이프 브랜드 매거진 루트

 '잘 사는 법'을 말하는 브랜드의 뿌리를 찾아서

제품이 아닌 의미, 단순 생산이 아닌 해석. 
요즘의 소비문화를 적절히 설명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합니다. 블루오션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브랜드가 스토리에 힘을 쏟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엇비슷한 상품들 사이에서 자신의 쓸모를 어필하려면 분명 상품 그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실용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내세우면 당장의 판매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브랜드 철학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오래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브랜드는 제품을 강조하는 대신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가 주인공이 되는 브랜드 스토리를 제공해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분명 같았던 제품도 이야기라는 필터를 거치고 나면 다르게 인식되죠. 예를 들어 어제와 똑같은 커피를 마셔도 카페의 서사를 접한 후의 커피는 분명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커피의 맛을 넘어 카페가 지닌 스토리를 감각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서사를 구축한 브랜드 덕분에 특별할 것 없는 제품을 소비하면서도 매일 새로움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탐스럽게 열린 열매나 꽃을 보고 나무의 이름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나무의 본질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뿌리에 있습니다. 루트는 브랜드를 이와 같이 바라봅니다. 뿌리로부터 시작해 기둥이 자라고 끝내 꽃과 열매를 맺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루트는 브랜드의 깊은 철학이 소비자에게 닿는 과정을 들여다볼 것입니다.


각자의 배경을 가진 루트의 멤버들은 평소 브랜드를 경험할 때 다른 관점을 필요로 했습니다. 루트는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며 브랜드를 다각도로 탐구하고 소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탐색하던 중, 루트 멤버들의 개인적 취향을 브랜드 선정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다양한 키워드가 오갔고, 그중 모두가 공감한 키워드는 ‘좋은 소비’‘잘 사는(live, buy) 삶’이었습니다. 루트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주체적인 소비를 지향합니다. 좋은 소비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소비’야 말로 좋은 소비 즉,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웰니스 라이프를 제안함과 동시에 그들을 위로하며 녹아드는 브랜드를 차근히 탐구하고자 합니다. 표면적 경험을 넘어 브랜드를 깊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본질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겠습니다.



written by 

권지환 https://brunch.co.kr/@47ccab485f0f485

이창준 https://brunch.co.kr/@changit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