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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 Sep 27. 2024

1. 아침Achim과 아데니움 #1

하루의 시작을 잘 누릴 수 있도록

루트가 처음으로 들여다본 브랜드는 2015년 매거진으로 시작해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등으로 확장하며 우리 일상을 더욱 다채롭게 해주는 ‘아침 Achim’이다. 매일 그렇듯 당연하게 찾아오는 하루를 시작하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건강한 몸과 따뜻한 마음을, 나아가 그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며, 올해 4월에는 아침 프로비전(Achim Provision)이라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의 문을 열었다.


건조한 사막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사막의 장미’라고 불리며 독특한 모양과 통통한 줄기가 포인트인
아데니움처럼, Achim은 독립 잡지에서 시작해 이제는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브랜드의 줄기를 통통하게
키워가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Achim을 루트가 분석해 보았다. 


아침 프로비전은 후암동 종점에 위치해있다. 이 공간의 1층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스탠드형 카페 형태로, 2층은 매일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조식당 마다밀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포스트비전(Post Vision)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오프라인 부재의 한계점을 감소시킨 아침은 *모닝 오너에게 ‘좋은 아침’을 선사한다.

*모닝 오너 : 아침의 가치에 공감하고 각자의 아침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모든 사람

아데니움

마다밀은 후암동 삼층집으로 활동 중인 푸드 크리에이터 진민섭 쉐프가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계절'마다'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가 담긴 제철 플레이트(Mada meal)와 토스트 및 수프, 요거트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메뉴인 제철 플레이트는 5-6가지 메뉴를 한 접시에 담아주는데, 지금이 아니면 못 먹는 식재료를 활용해 매월 메뉴를 바꾸어 제공한다. 단지 맛있는 브런치 가게가 아니라 제철을 만끽할 수 있는 식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정함이 느껴진다. 

제철 플레이트(Mada meal)

루트가 방문한 7월에는 햇감자, 천도복숭아, 초당 옥수수, 수박과 매실 등 여름의 다양한 재료가 담겨 나왔다. 괜히 무기력해지는 더위를 이겨낼 것만 같은 산뜻한 조합이 제철의 매력을 감각하게 한다. 일상적으로 찾아오는 아침에 매월 변경되는 새로운 제철 음식을 더해 자꾸 발걸음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Achim이 전개하는 콘텐츠, 프로그램 등은 입을 모아 건강하고 상쾌한 아침에 대하여, ‘하루의 시작을 잘 누릴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우리의 삶에 건강한 활기를 더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아침을 잘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러면 얼마나 좋은지를 다양한 형태로 Provision(제공)하고 있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아침 매거진’, 온라인 커머스 숍 ‘아침 마트’,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아침 멤버쉽’, ‘포스트 비전’과 커뮤니티가 진행되는 오프라인 공간 ‘아침 프로비전’까지.


이중 마다밀 ‘아침 프로비전’(이하 마다밀)은 제철 음식,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네 사람에게는 자주 찾고 싶은 단골 가게를, 새로운 아침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커뮤니티의 장을 형성해 준다. 마다밀을 보면, 다른 팝업 스토어들에 비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곳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알 수 있다.

아침 프로비전 1층 공간

첫 번째, 장기간 팝업.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오프라인 팝업은 공간과 컨텐츠를 음미하기 이전에, 사진을 찍기 위한 찰나의 즐길 거리에 불과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마다밀 역시 한정된 기간은 동일하지만 6개월의 장기간이라는 점과 ‘아침’이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인해 팝업을 보다 여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 영업시간과 접근성. 아침에 문을 열어 저녁에 닫는 기존의 카페와는 다르게 마다밀은 ‘아침’에 집중해 운영 시간을 축소시켰다. 후암동 종점 로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낮다고도 볼 수 있으나, 이곳을 오기 위해서는 ‘일부러’ 찾아와야 하기에 방문하는 이들은 브랜드 애정도가 높은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아침 프로비전 2층 마다밀의 공간

아침은 오프라인 공간이 생기기 전에 다른 카페들과 제휴를 맺어 멤버쉽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제는 더불어 아침 프로비전으로 더욱 가까이, 직접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트 비전을 통해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여 혼자서는 꾸준히 하기 힘든 일을 ‘함께’ 해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2편에서 글이 이어집니다.


written by

임희선 https://brunch.co.kr/@lhsun 


photographed by

권지환 https://brunch.co.kr/@47ccab485f0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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