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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 Oct 05. 2024

2. 에디션덴마크와 루이보스 #2

에디션덴마크 다움이란

1편에서 글이 이어집니다.


먼저 디자인.
에디션덴마크는 전통적인 덴마크 디자인 스타일의 핵심 요소인 미니멀리즘, 기능성, 자연 소재를 잘 구현하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라인이나 포스터 디자인에서는 두들 일러스트와 같은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덴마크 디자인의 기원과는 어느 정도 차이점이 있으나, 에디션덴마크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인간 중심의 미가 느껴지며 긍정적인 재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미지 출처: 에디션덴마크

그리고 소통 방식.
직무와 무관하게, 모든 구성원을 ‘에디터’로 칭하며 그들만의 감도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에디터들의 짧은 인터뷰, 행사 아카이브, 파트너 브랜드 소개 등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콘텐츠를 통해 기존 고객과 더불어 잠재 고객 및 브랜드와 함께하고픈 이들에게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 내 Explore 페이지와 팀원들이 직접 운영 중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뉴스, 에디토리얼 등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의 텍스트와 일러스트, 영상, 사진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이야기를 보다 일상적인 느낌이 들게끔 자연스레 노출시켜 고객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친밀감을 향상시킨다. 

이미지 출처: 에디션덴마크

다들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생경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 그 감정은 때로 우리 삶의 방향성을 결정해 주기도 한다. 이지은 대표에겐 덴마크에서의 생활이 그러했을 것이다. 바쁜 삶을 지향하는 한국과 달리 여유를 즐기는 덴마크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던 그는 덴마크에서 경험했던 모든 긍정적 감정을 ‘여유’라는 단어에 응축해 ‘덴마크의 여유를 당신의 식탁에’라는 슬로건에 담았다. 


브랜드 네임부터 슬로건까지, 에디션덴마크는 한결같이 ‘덴마크의 여유’를 제안한다. 이에 더해 팝업스토어,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념을 꾸준히 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재차 브랜드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해도 상승에까지 이어져, 낯선 것으로부터의 여유가 ‘자기만의 여유’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에디션덴마크는 각자의 여유를 잘 누릴 수 있도록, 그 이야기를 제품과 공간에 담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에디션덴마크 서울숲 쇼룸

좋은 브랜드의 역할이란,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가치관이 맞는 이들이 모여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잘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직원들과 소비자들이 교류하며 각자의 여유를 주고받는 공간. 에디션덴마크는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단순히 덴마크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유통업체가 아닌, 맛있는 식사를 중심으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만찬장처럼 말이다. ‘잘 사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 모여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우며 ‘좋은 세상 만들기’를 이끄는 에디션덴마크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written, photographed by 

권지환 (https://brunch.co.kr/@47ccab485f0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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