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궁금해서]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
1924년과 2024년의 파리올림픽을 살펴보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올림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POSTER_포스터
1924
: 스포츠 정신
선수들이 팔을 들어 올리는 모습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정신을 재현하고, 올림픽의 이상과 전통을 상징해요. 여러 명의 선수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통해 국가 간 평화와 연대를 표현했어요.
2024
: 문화적 축제
다양한 스포츠 활동과 문화적 요소를 포함해,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문화적 축제임을 강조했어요.
SLOGAN_슬로건
1924
: 없음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라는 올림픽 표어가 존재했지만, 개별 대회를 위한 공식 슬로건을 정하는 문화는 없었어요.
12년 후인 1936 베를린 올림픽의 슬로건 "I call the youth of the world!"가 처음으로 올림픽에 특정한 슬로건을 사용한 사례랍니다.
2024
: Ouvrons grand les Jeux (Games Wide Open)
이번 슬로건은 파리 올림픽이 추구하는 포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목표를 담고 있어요.
MASCOT_마스코트
1924
: 없음
마스코트 개념이 도입되기 전이에요.
올림픽 마스코트는 슬로건보다도 늦은 1968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어요.
2024
: 프리주(Phryge)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마스코트로,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며 자유와 평등을 강조해요.
국내에서는 프리기아 캡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 쿠바,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의 국장에도 프리기아 캡이 묘사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문화랍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머프도 프리기아 캡을 착용하고 있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판다 등 개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 아닌, 이상(理想)을 마스코트로 표현했다는 점이 '프랑스'답죠.
OPENING CEREMONY_개회식
1924
: 콜롬브 경기장(Stade Olympique Yves-du-Manoir)
1924 파리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콜롬브 경기장에 선수단들이 국가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했어요.
주로 현지 주민들과 일부 초청 손님들로 구성된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했어요. 당시에는 라디오 중계를 통해 올림픽 소식이 전해졌답니다.
2024
: 센강(La Seine)
전통적인 경기장이 아닌 파리 도심의 센강에서 개막식이 진행되며 도시의 다양한 랜드마크가 배경으로 활용되었어요. 2024 파리 올림픽은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속가능성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에, 경기장 추가 건설과 같은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접근성
대규모 현장 관객을 동원해 올림픽 정신인 포용성을 증대시켰어요.
SPONSOR_스폰서
1924
: 없음
초기 올림픽에서는 상업적 스폰서십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어요. 또한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그 어떠한 로고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국가 표식만 있었어요. 당시 상업적 후원을 통해 스포츠 산업을 운영하는 개념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자금은 정부 및 지역 단체로부터 나왔기 때문이에요. 또, 미디어가 발달 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스폰서십을 진행했더라도 홍보 효과가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1924 파리올림픽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순백의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어요.
상업적 스폰서십은 비교적 최근인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답니다.
2024
: 코카콜라, 삼성,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
글로벌 기업들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올림픽 기간에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기도 해요. 또한 올림픽 공식 스폰서와는 별개로, 각 선수는 개인적으로 스폰서십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이러한 개인 스폰서 브랜드 로고는 유니폼에 표시되기도 해요.
100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올림픽이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최근 올림픽은 친환경 자재 사용, 재활용 등의 방식을 통해 경기장을 설치했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은 95%의 시설이 모두 기존에 있는 건물을 이용하거나 임시로 지어졌어요. 이를 위해 파리의 랜드마크들을 경기 배경으로 적극 활용한 점 또한 ‘파리’ 올림픽의 정체성을 잘 전달해 줘요.
순수한 스포츠 정신으로 시작되었던 올림픽은 이제 포용성, 지속 가능성, 접근성 등 공존을 위해 중요한 가치들을 함께 전하고 있죠. 앞으로 100년 후의 올림픽은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품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