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취향이라]
충주시가 독을 풀었다
공공기관의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그 시작은 충주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산하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은 ‘홍보맨’이라는 이름으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뛰어난 밈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죠.
특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밈의 적절한 조화는
많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거 같아요
얼마 전 소방공무원 나경진씨가 운영하는
소방관 삼촌 채널에 올라온
‘세계로 가 소방관 삼촌’이라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어요.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내용을 밈과 함께 전달하면서
충주시 홍보맨을 떠오르게 했죠.
시청자들은 ‘충주시 긴장해라’ ‘충주맨의 라이벌이다’
라는 반응을 내놓았죠.
이에 홍보맨이 반응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그 콘텐츠에 소방관 삼촌이 또다시 반응하면서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미스 기관사와 충주시 홍보맨의 만남
충주-판교 KTX 개통을 홍보하기 위해
미스 기관사는 한국철도TV의 영상 콘텐츠에서
엄청난 끼를 발산하여 홍보맨의 샤라웃을 받은 인물이에요.
한국철도TV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콘텐츠에 출연하고 있죠.
둘이 함께 충주에서 판교로 가는 KTX를 타고 이동하는
콘텐츠는 22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이제 공공기관의 콘텐츠는
더 이상 따분하고 루즈하지 않다는 걸 잘 보여줬어요.
충주시가 양산시에 독을 풀었다
최근에는 양산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어요.
홍보팀으로 발령 난 지 1년이 조금 넘은
하진솔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에요.
‘진솔아 나를 믿니?’라는 제목의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했어요.
그 외에도 여러 콘텐츠들이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충주시가 양산시에 독을 풀었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요.
하진솔 주무관은 뉴스 인터뷰에서 재미만큼이나
시의 정책을 잘 알려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1등인 충주시 홍보맨을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말했어요.
공공기관 마케팅의 미래
요즘 공공기관의 마케팅은
점차 획일화되고 있어요.
홍보맨의 콘텐츠 제작 방식은
또 하나의 틀이 되어버렸죠.
거의 모든 기관에서 동일한 밈과 구조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빛을 발하지 못하는 콘텐츠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김선태 주무관이 말한 것처럼
마케팅에서는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해요.
홍보맨이 또 하나의 틀로 자리 잡은 이상
새로운 틀을 선점하는 시도가 필요할 거예요.
틀을 깬 공군의 BOMB양갱
공군이 운영하는 ‘대한민국공군’ 채널은
자신들만의 특성을 잘 살린 콘텐츠를
꾸준하게 업로드하고 있어요.
여러 공공기관들이 충주시의 포맷을 따라
동일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도
꿋꿋이 본인들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죠.
그중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한
BOMB양갱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실제 공군들이 출연하는 브이로그 시리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조회수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스스로의 특이점을 강점으로 만들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공군,
분명 제2의 BOMB양갱을 내놓을 수 있을 거예요.
결론이에요.
마케팅의 미래는 ‘틀을 깨는 것’에 달려있으며,
나만이 가진 특이점 혹은 강점으로 틀을 깰 수 있어요.
따라서 동일한 콘텐츠를 찍어내기 전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