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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을 놓쳐버린 버거킹 코리아

[그냥 취향이라]

by 뚝딱이
BR_취향 표지.png


만우절은 4월 1일이야


4월 8일,
버거킹 코리아는 난데없이
와퍼 판매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어요.
버거킹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와퍼 단종에 대한 포스터를 업로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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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비자들은 크게 놀라
각 매장으로 문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매장에서는 와퍼 판매가 계속된다고 답변했고,
소비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죠.


사실 리뉴얼이었던 것...


소비자들은 버거킹의 와퍼가 4월 14일부로
판매 중단되는 것으로 오해했어요.
그러나 실제 버거킹의 와퍼는
판매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리뉴얼되는 것이었죠.
들끓는 민심에 버거킹 코리아는 사과문을 업로드했어요.

사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과보다
리뉴얼된 와퍼 홍보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과문.png 버거킹 코리아 사과문 전문


버거킹 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
사과문의 형식을 빌려 홍보를 진행한거예요.


스크린샷 2024-06-11 오후 1.48.28.png 와퍼 이슈 타임라인


이게 되네?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은 있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버거킹의 와퍼 판매 종료 선언은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어요.

와퍼 판매 종료 관련 게시글은
좋아요가 2700개 넘게 눌리며
다른 게시글에 비해 반응이 더 뜨거웠죠.

매장 방문자 수와 매출 역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리뉴얼된 뉴와퍼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죠.

버거킹의 뉴와퍼 마케팅을 보면서
과거 롯데리아의 ‘버거 접습니다'가 떠올랐어요.
당시에도 노이즈 마케팅 논란이 있었으나
결과만 보았을 때는 괜찮았거든요.


버거 접어용.png


살 길은 결국 브랜드


노이즈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긍정적이지 않아요.
그러나 결과만 보았을 때 브랜드 입장에서는
딜레마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버거킹의 사례만 봐도
리뉴얼된 와퍼가 부정적으로 바이럴되면서
많은 이들이 뉴와퍼 소식을 알고, 찾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길게 보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부정적인 바이럴은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브랜드가 살 길은 브랜드에요.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는 마케팅이 필요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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