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도 지고 나무꽃도 지고

by 강은자

풀꽃도 지고 있다.

어쩜 이리도 예쁜 색을 가지고 있니?

주말에 백운산 둘레길에서 만난 풀꽃이

이처럼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건

내 나이가 먹어간다는 뜻이겠지

친구랑 산책

친구는 출근을 한다

나는 백조로 살고 있는데 나의 친구는

근무를 뒤로하고 휴무를 나를 위해 가진다

내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떠나라고 내게 소중한 시간을

준 것이다 이 고마움을 어쩌다 이야기하리오

너와 나 만난 세월도 약 십여 년이 흘렀구나

더 깊게 들어가면 남편들 친구니 삼십여 년이

훨씬 넘었지만 너와 내가 가까워진 시간이 십여 년이 넘었는데 우리 잘하고 있는 것 맞니?

시아버님을 모시 사는 너 출근하고 퇴근하는

너 참 대단하다 회사 생활도 물론 잘하겠지

넌 힘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삶이 고단해서

다니는 길이 아니기에 넌 언제나 행복해 보인다 그 힘든 길 위에 언제나 너의 에너지는 넘친다

항상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는 내가 지어준 남편의 이름은 여자들의 대통령이라고 하지

덤덤하게 있는 듯 없는 듯 내조해 주는 남편

너의 친구들이라면 다 널 부러워한단다

친구야 아프지 말고 건강 챙기며 일하자

내가 아파보니 너무 슬프고 외롭다고 느끼며

요즘 같은 날씨와 온도는 눈물 나게 좋은 계절인데 슬픔이 먼저 내게 다가오는 듯해

티브이 슬픈 장면보고 울고 전화하다가 울고

책보 다가가 울고 왜 울보가 되는지 모르겠어

친구야 나도 건강 챙기며 더 열심히 살아볼게

에너지 넘치게 언제나 밝은 은자로 잘할 수 있어 아프지 않을 거야

나무꽃도 이 처럼 예쁜데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화려한 순간들이 지금이 아닐까 싶다

저 나무꽃잎 지고 나면 나는 다시 더운 나라 인도네시아로 찬 공기 몰고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잠시나마 단풍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감도

이 친구 저 친구 지인분들 모두 많이 주셔서

덕분에 중부지방 베둘레는 트이 친구 저 친구 지인분들 모두 많이 주셔서럭 타이어 바퀴를

만들어주었으니 돌아가면 다이어트 들어가고

지금은 먹을래 다람쥐처럼 단감만 뱃속에 저장해 가야겠다

올 가을은 친구가 있고 단풍이 있고 단감이 있어 너무 좋았구나 육십 하나의 가을은 행복 한 계절이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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