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그리고 고맙다.
내 돈 내산이다.
남편이 결혼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퇴직이라는 것을 하고 또다시 제2의 직장 생활을 먼 나라 인도네시아
에서 살아가고 있다.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한 사람이 성실히 작업해서 회사에서 받아온 급여를 이용해
소중하기에 좀 더 아끼고 사랑으로 남아주길
바라면서 준비한 예쁜 그릇들을 보라
눈이 즐겁고 마음이 기쁘지 아니한가??
늘 반복되는 매달 급여 날마다 손에 쥐었던
그 봉투 안에는 수많은 세월의 시간과
땀방울이 담겨 있었는데 그동안은 그것 급여가 얼마나 소중한 대가였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항상 내게 올 줄 알고 정신없지 소비한 나였나 싶어 떠나가는 시간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직장인들의 선물 연차 월차 바쁘다는 핑계로 흘려보냈던 시간들 이였는데 그 모든 날들이 쌓여 지금의 우리 삶이 이처럼 화려하고 날마다 감사한 날들로 당신께 감사 함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누구보다 먼저 당신에게 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더욱더 직장 생활했던 나들이 많이 그립네요
당신은 남자 손이라고 하기에는 곱상하고
예쁜 손인데 마음의 상처도 있고 늘 굳은살이 배어 있었고 피곤한 얼굴로 가족 앞에 웃어 보이던 그 미소가 내 마음에 늘 남아 있고
가정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걸어온 당신의 세월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고마움이 밀려오는 날이네요
나도 당신과 함께 살아오며
그 고단한 시간 속에 감사함을 담아두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당신의 손을 꼭 잡고 바다를 보러 가자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들을 천천히 나누자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다짐했었다.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가자
당신이 그토록 바쁘게 살아오며
놓쳤던 것들 우리 둘이 함께 다시
찾아 떠나보자
새벽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노을 진 하늘 아래에서도
우리의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질
수많은 날들 너무도 그립지 않나요
당신의 머리에 늘어만 가는 흰머리가
내게는 세월의 훈장처럼 보여
지지만 조금은 창피하다고 얼른
염색을 해버린 내가 좀 서운하지요
그 세월만큼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더 깊고 단단해진 것 당신은 아시나요
모습은 변했지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한결같아요
남은 날 동안에도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며
함께 웃고, 함께 기억하며 살아가요.
당신이 걸어온 길에
참 수고 많았어
이제부터는 나와 함께
조금은 느긋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걸어요 내 다정한 님아
제2 퇴직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나는 늘 당신의
곁에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말을 잊지 않으려 한다.
직장 생활할 때 년 월차 받으면
더 소중히 간직할 거라며 하나하나
구입하고 그릇이 깨질까 봐 쓰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자주 사용
하며 맛있는 것 예쁘게 담아 마시고
먹고 즐길 것이다.
나 먼 길 떠나고 없을 때는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잘 사용하고
후회 없이 맛있는 것 담아서 많이 먹자
예쁜 나의 그릇 폴란드 그릇들아
찬장 깊은 곳에 해방시켜 줄게.....
내 이쁜 그릇들아
기억 속에 남편과 그릇이 고마움으로
기억을 소환하고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