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참 분주했다.
일요일 햇살은 어찌나 좋던지, 그냥 나가 돌아다니라고 등을 떠미는 것만 같아 마음만
뒤숭숭 가을날의 분위기를 찾는다.
그런데… 그 와중에 나를 만나러 온단다,
친구가 온다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나는 부엌에서 긴급 점심 준비를 해야만 했다.
간소하지만 정성은 꽉 채운 집밥 한 상!
원래는 밖에서 먹기로 했던 건데, 뭐 어쩌겠나
내 모습이 이처럼 우스꽝스럽게 변해있는데
집으로 들어온 손님은 집밥으로 잡아야 한다는 오래된 진리가 있으니. 선글라스 끼고 밥을 해서 먹어보자.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도
결과적으로 "맛있다"라는 한마디에 피곤이 스르르 풀렸으니 됐다.
한편, 내 눈꺼풀은 지난 수요일부터
슬쩍 말썽을 부리고 있다. 예뻐지기 위한 준비 자세 건조하다고 투덜대고, 부기까지 많이 빠진듯하고 이제는 눈 속에 실밥이 가실 가실
마치 “나 아직 여기 있어요!” 하고 존재감을 뽐내는 듯하다.
그래도 제자리는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고통… 다시 하라면 글쎄요.
내가 이 고통 알고도 또 할 수 있을지
아무리 예뻐진다고 해도 다시 의술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