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그 여자( 2)

by 강은자

그 남자는 건강검진을 끝냈다.

위내시경 때문인지 얼굴이 창백하다.

그 남자 곁에 또 다른 남자가 살뜰히 챙긴다.

보기 좋은 부성애로 느껴진다.

저런 시간 느끼는 걸 보면 역시 나이 먹으면

자식이 곁에 있어야 한다.

우리 더 나이 들면은 하나하나의

슬퍼질 것 같은 일들이 자식으로 인해

행복도 있을 것이다.

그 자식은 하루 일정이 바쁠 건데 무심한 듯

툭툭 한마디 남기며 아버지랑 웃음 코드를

맞추고 자기만의 잔소리도 남긴다.

나이 드시면 이제 우리 따르세요

아버지 나이 드시니 고집이 보인단다.

그렇다 그 남자는 자꾸 한말 또 하고

다시 물어보고 하는 것이 아들은 잔소리로

느껴지나 보다. 곁에 있는 그 여자는 말이 없다.

두 사람이 물어보면 그 아들 성질 보일 것

같아 참는 것으로 보인다.


그 남자는 서둘러서 역삼역 성형외과로 간다.

남자는 나이 먹은 노화 때문에 눈에 성형을 하기로 약속된 시간이기 때문에 가야 한다.

위내시경 금식 성형 금식 15시간을 금식이다.


노화된 눈은 너무 아래로 쳐져서

살갗을 자르고 다시 꿰맨 다고 한다.

두 시부터 시술하고 5시 회복까지 종료

긴 시간 고생했네요 나이 드니 서글픈 일이

더 많아지네요 어쩌다가 그 남자 & 그 여자는

두 눈을 성형했다.


집에 돌아간다.

퇴근시간 서울에서 서울 집에 가는데

퇴근시간에 걸쳐 40분이면 도착하는데

1시간 20분이 걸렸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그 남자는 아기가 되어간다.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마취했던 게 풀리나 보다. 그 남자 곁에 있던 남자아이는

한마디 한다. 엄마는 혼자서도 참았는데

아버지 너무 심하네 혹시 공주님이세요 한다.

이거 저거 다 해달라고 하니 그 남자 곁에 있던 남자 한마디에 좀 기가 빠진듯하다.


모두 엄마가 다 해주니 아빠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아빠 보고하라고 하세요 일침이다.

그 남자 그 여자는 조용해진다.


삼겹살 먹고 싶다고 해 저녁식사는 삼겹이다.

버섯 양파를 미리 굽어낸다.

삼겹을 올리고 노릇하게 굽고 배추를

쌈으로 고기 한 점 올리고 입속으로 넣는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입에 다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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