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쉽지가 않구나
지친 몸을 녹이는 한 그릇의 위로
크림 파스타 나는 오늘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해준 음식이 간절했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크림 파스타의 유혹하지만 그 간절함이 부엌에 서서 재료를 다듬고 소스를 끓여 면을 볶는 수고로움까지 이어지지고 싶진 않았다
몸이 먼저 알고 있었다 지금 필요한 건 노동의 성과가 아니라 완벽한 휴식과 보상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 시댁 조카님과 시누이님의 다정한 미소를 따라 파스타 집을
찾았다
그 발걸음은 왠지 모르게 느긋했고
마음속으로는 따뜻한 크림 파스타 한 그릇을 받아 든 기분이었다
시끌벅적한 세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났다 그리고 드디어 눈앞에 놓인 크림 파스타 진하고 농밀한 크림소스 기력을 되찾아주는 음식의 모습이었다
포크로 스푼을 이용해 면을 돌돌 말아 입안에 넣는 순간 세상의 피로가 녹아내리는 듯했다
맛있다 한 마디로는 부족했다 그 맛은 단순히 혀끝의 만족을 넘어섰다 지쳐 있던 몸이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듯한 그런 위로와 격려가 담긴 맛이었다
고소한 크림이 허기진 뱃속을 부드럽게 채워나갈 때 잃었던 체온이 되돌아오는 온기가 느껴졌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위해 차려진 작은 상 가족과의 소중한 교감이었다 누군가에게 받은 친절과 배려가 크림처럼 따뜻하게 나를 감싸 안았다
접시가 깨끗이 비워지고 나자 비로소 몸이 살아난 듯한 기운이 돌았다 무거웠던 어깨가 가벼워지고 왠지 모르게 처져있던 마음에도 따뜻한 온기가 오른다
크림 파스타는 그렇게 지친 하루의 끝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온기를 되돌려주었다
스스로를 돌볼 힘조차 없을 때 기꺼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고모님과 조카의 따뜻한 손길처럼 오늘의 나는 크림 파스타 덕분에 다시 힘을 얻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이 일상에서 도움을 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감사함을 느끼고 많이 사랑해야겠다
멀리 있는 자식들이 마음은 있어도 당장 시간을 내고 생활의 일들을 조율하며 시골까지 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이해가 된다
보고 싶다 그립다 해도 멀리 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친구 이웃 친척들 모두가 감사함을 끈끈한 파스타 스스처럼 사랑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들 때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몸부림치며 울지 말고 아픔을 조금씩 나누며
나를 돌아보며 도움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연락하고 우리 잘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