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반 속의 그리움

잠시 시간 여행 떠나자 (과거)

by 강은자

그리운 시간 속에서

나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품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세월을

엄마 당신은 알고 계신가요?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허무함 속에서도 버리지 못한 그리움이

내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엄마가 그리운 날이면

나는 조용히 마음의 문을 열고

눈물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동그란 채반

아주 어릴 적 시골 산동네에 바구니 장수가

머리에 짐을 이고 찾아오던 날이 떠오릅니다

엄마는 쌀독에서 쌀을 퍼서 내 교환하고

채반 하나를 받아 들며 환하게 웃으셨지요


그 소박한 미소 속의 세월은

이제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 어디에서도

엄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힘들고 외로운 날이면

나는 여전히 그 채반을 만납니다

멀고 낯선 이곳 인도네시아까지

엄마의 채반이 나와 함께 왔어요

노니 차를 만들며

엄마 손때 묻은 채반의 손잡이를

조심스레 어루만질 때면

내 마음이 엄마에게 닿는 듯합니다


​채반 하나에 담긴

엄마의 사랑 세월 그리고 그리움

그 모든 것이

오늘도 내 곁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엄마

내가 이곳 생활을 다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내 폰 속에

사진을 찍어두고 여기 놓고 갈게요

상처도 많이 생겨서 다시 들고 간다는 건

세상 속에 민폐인 듯하네요

버리고 사고해야 경제도 살고

내주머니도 돌아갈 것 같아요

엄마의 빈자리 영원 할 것처럼 이

사랑스러운 채반이 혼자라고 생각 들지

않도록 잘 지켜주었어요

이제 안녕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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