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텅텅 빈 느낌이다 21일간에 숙제가 끝났다 아마도 숙제 끝났기에 공허한가 보다
함께 했던 글쓰기 친구들도 이런 마음이 드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 하지만 일일 일포로 일 년을 쓰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함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이처럼 담당하게 일 년을 글을 쓸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잠시 책 읽을 시간을 빌렸다 실끈으로 주방 수세미를 한 바늘 한 바늘 뜨고 돌아간다
빙글빙글 돌려 실 뜨게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과 잡념에서 벗어난 것 같다
무념무상 텔레비전에서는 노래가 흐르지만 오로지 뜨개질하는 손에만 집중을 하고 하나 둘 셋 하나둘 셋여섯 바늘땀 속에 정확하게 넣어야 뒤틀리거나 모양이 벗어나지 않는다 쉽게 뜨는 것 같은데 잠시 헛생각을 하면 수세미의 모양은 틀어지고 또다시 풀어헤쳐야 한다 단 한순간도 어떤 일도 대충이란 게 없구나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머리가 복잡하면 나만의 시간으로 빠져드는 일이 바로 수세미 뜨는 일이다 하루 이틀 머리가 무거우면 모든 일 접어두고 바늘에 눈을 고개를 빠뜨리고 한 땀 한 땀 하다 보면 후련하지는 않으나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이다 이 일이 나를 홀로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생각하게 하고 난 이 시간을 좋아한다 이게 혼자 마음 머리 비울 수 있는 시간이다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꽤 많은 시간을 고민하면서 수세미 일을 많이 했구나
머릿속에 고인 물이 많았구나 오늘도 생각주머니 고인 물들 잡생각들 모두 비우고 꿈나라 가고 내일 또 활기차게 생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