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이야기

by 강은자

나의 집 근처에는 수영장이 있다. 주변에는 키가 큰 코코넛 나무가 몇 그루 있다. 아주 작은 열매 맺었다.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빛을 내려주면 빛을 맞으며 흐린 날에는 흐린 하늘 아래 서있구나. 땅에 나무뿌리에는 서 영양분 받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받쳐 들고 밤에는 달빛, 별빛 맞으며 고유한 빛과 자연을 받아들이고 사람이 주는 양분받아먹으면서 코코넛 나무는 쑥국 쑥 자라고 작게만 맺었던 코코넛 나무 열매는 무럭무럭 둥근달처럼 동그랗고 크게 잘 자라서 땅 위에 자연 이들에게 자기에 에너지를 모두 나누어 준다.

흐린 날에 수영장에는 인도네시아 여인들은 모두 돌아가고 물속에는 한국인 나 혼자다

물속에서 두 팔을 뒤짐 지고 걷기를 한다 물속의 저항은 크다 그런 데서 걷다 보면 두 다리는 많이 편하다 자유형 평형 잘하지는 못하지만 물속에 있는 동안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무조건 물에 몸을 마껴두고 앞으로 앞으로 헤엄쳐 나간다


혼자서 이 큰 수영장은 모두 내 것이로다

맘껏 즐기고 있는데 카운터 직원이 코코넛 먹으라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인도네시아 말과 손짓으로 자기에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손짓하는 모습은 같구나 나는 어리바리 한 모습으로 따라갔다

어라 이게 뭐냐 코코넛이다 단단한 코코넛 껍질은 무거운 칼로 성장한 남자가 내리쳐 힘겹게 위에 구멍이 나도록 자르고 넓은 볼에 물은 붓고 또 반으로 자른다 속에 있는 하얀

흰색은 말랑말랑하고 젤리 같은 느낌이다

이것은 코코넛 과육이라고 한다

더운 지역에서 갈증 해소용으로 인기 칼로리는 낮고, 칼륨이 풍부하다 수영을 열심히 하고 빨대 하나 꽂아서 마시는 기분은 수영 후 나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살짝 단맛, 아주 깔끔한 맛은 인도네시아 어떤 음료보다 맛있다

이래서 코코넛은 생명의 나무라고 불릴 만큼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열대 지방의 보물이라고 하나보다


이 남자는 내게 준다는 생각에 힘든 일을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잘 얻어먹었으니 돈을 준다고 하니 손사래를 한다 내 거 선물이라고 한다 무슨 복이래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단 말인가 회사 있는 임 생각이 나서 하나 달라고 했다 나도 참 뻔뻔스럽네 혼자 마셨으면 되지 또 하나를 달라고 하니 기꺼이 손질해서 준다 순순하다 목적 없이 내게 준다는 것은 감사하다

마치수영도끝나고전날많이만들어놓은꽈배기를 소분해서 그 여인과 손질해 준 남자 카운터 남자 세명 것을 준비하고갔다 나누어 쓰라고 삼만 루피아를 꽈배기와 함께 전달하니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고개를 숙인다 나도 고맙다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이곳에 이슬람교 알라신 내게 복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