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근황토크 #12.

그 시절 초등학생의 고달픔

by 박성근

#12. 어린 시절 갈매기살은 갈매기 고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모님이 식당에서 갈매기살을 주문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다. 저게 뭔지 한순간이라도 궁금해하는 티를 내면 자녀의 다양한 경험과 즉각적 호기심 해소를 중시하시는 부모님 양육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내가 한사코 손사래를 쳐도 주문해서 맛보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다. 갈매기살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았지만, 질문꾸러기였던 나는 습관적 궁금한 척을 나도 모르게 할까 조심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그러니까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초등학생의 고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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