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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이름, 그리고 로고

미완성이 주는 가능성

by 나만백수


'나만 백수'라는 이름의 탄생 과정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이름

커리어 여정 인터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먼저 프로젝트의 네이밍과 로고를 정하기로 했다.

이름은 단순한 단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와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했고, 흔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어야 했다.

우리는 각자의 상황과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깊이 대화했다. 그리고 챗GPT를 활용해 다양한 조합을 탐색하며 후보를 추려나갔다.

최종 후보는 네 가지였다.

- 나만 백수 : 우리의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담은 이름
- 커리어 미로 :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한 커리어의 복잡함을 표현한 이름
- 커리어 한입: 커리어 여정을 한 입 크기로 쉽게 나눌수 있도록 하는 의미
- 내 커리어는 길 위에: 아직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

이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네 가지 이름 모두 기존에 사용되는 브랜드나 서비스가 없었다. 이제, 정말 우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낼 이름을 선택할 차례였다.


그리고, ‘나만 백수’가 되었다

우리는 가장 공감 가는 이름을 고르기로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만 백수’로 마음이 기울었다.

이 단어는 우리의 현실에서 나왔다. 30대에 접어든 우리는 퇴사를 선택했고, 주변 친구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감을 느꼈다. 뭔가 ‘나만 백수’ 같은 기분.

하지만 이 기분은 우리가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가볍지만 솔직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네이밍이라 생각했다.


미완성 로고의 완성


'나만 백수',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로고

우리는 이 이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로고는 단순한 심볼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함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완성, 그 자체를 디자인하다.

'나만 백수'는 아직 방향성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커리어 여정을 참고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가는 과정 자체를 담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 '미완성됨'을 로고에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완성된 모습이 아닌, 삐뚤빼뚤하고 자유로운 형태를 활용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컬러 역시 중요한 요소였다. 우리는 '미완성'과 '도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담고 싶었고, 보라색을 선택했다. 보라색은 창의성과 도전을 상징하는 동시에, 뚜렷한 개성을 지닌 색이기도 하다.


X, 우리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담다.

로고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나만 백수’의 ‘수’ 부분에 X를 넣을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X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는 요소였다.

‘나만 백수’라는 단어에 X를 더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백수가 아니라 현재의 공백이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전달하고 싶었다.

흔히 X는 ‘부정’을 상징하지만, 여기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공백’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로고는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로고가 완성되다.

이렇게 탄생한 ‘나만 백수’의 로고는 우리가 가진 고민과 감정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삐뚤빼뚤한 글자, 실험적인 컬러, 그리고 ‘수’에 들어간 X까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채워갈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커리어 여정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더 단단해질 것처럼, 이 로고도 그렇게 의미를 더해갈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로고와 함께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나보려 한다.

나만백수 프로젝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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