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가 털어놓는 취준생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토목설계사 현직자가 들려주는 리얼 스토리
꾸준히 성장해온 한 토목설계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 직장에 입사한 후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대리 직급까지 오른 그는, 신입 시절부터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며 실력을 다졌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이자,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로 자리 잡았다.
그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입 시절의 시행착오, 직무에서 마주했던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며 얻은 깨달음까지. 이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현재 토목설계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현직자라면, 이 이야기가 유용한 팁과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는 공감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직무 소개 및 현실적인 이야기
취업 준비 & 필요 역량
회사 생활 & 업무 환경
커리어 패스 및 이직
조언 및 마무리
토목설계사는 도로, 교량, 수자원, 상하수도 시설 등 다양한 공공 인프라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역할을 해요. 쉽게 말해,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도로나 다리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죠. 주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국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토목설계사는 분야별로 다양한 업무를 맡아요. 기본적으로 현장 상황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설계를 고민하면서 최종적으로 시공을 위한 설계도서를 만들죠. 또,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도면과 시방서를 작성하고, 공사비 산출이나 보고서 작업도 진행해요. 매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큰 직업이에요.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는 것보다 설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이 저한테 더 잘 맞을 것 같았어요. 또, 최근 들어 토목설계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좋아지면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안정적인 사무실 환경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고요.
장점: 근무 환경이 대체적으로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므로, 시공사와 달리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파견을 나갈 일이 없어요.
단점: 높은 업무 강도와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반복 작업, 그리고 촉박한 납기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경험이 능력 발전에 기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복 작업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며 업계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죠.
2024년 기준으로 신입 초봉은 3,500만 원에서 4,000만 원 정도예요.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는 직급별 호봉제가 있어서 꾸준히 연봉이 올라가고, 보통 5~10% 정도 연봉 인상이 이루어지는 편이에요.
솔직히, 다시 선택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괜찮지만, 예전처럼 정신없이 바쁘게 일했던 때를 생각하면 다시 그렇게 하긴 쉽지 않아요. 최근 들어서는 제 꿈을 찾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보고 가구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와닿았던 적이 있어서, 만약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면 나무로 만드는 가구 디자이너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토목기사 자격증은 정말 중요해요. 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할 때 유리하고, 나중에 프로젝트 참여할 때도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나중엔 꼭 필요해지니까 미리 따두는 걸 추천해요!
예전보다는 덜 중요해진 것 같아요. 요즘은 실무 능력을 더 보는 추세거든요. 물론 기본적인 성실함과 실력은 중요하지만, 결국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무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교내 캡스톤 경시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단순히 학점만을 위한 게 아니라 좀 더 전문성있는 결과물을 만드고, 실전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거든요. 취업 준비할 때도 좋은 포인트가 됐던 것 같아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몇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중소기업들이 주로 지방에 많이 있다 보니, 거기서 전문성을 쌓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을 잘 인정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특별한 실력을 쌓으신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답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CAD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배워두면 취업에 유리한 건 맞아요. 그러나 실무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너무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기본적인 것만 익혀두고 실전에서 적응해 나가면 돼요.
과거엔 남초 직종이었지만, 점점 여성 엔지니어도 늘어나고 있고, 회사 환경도 바뀌고 있어요. 예전보다 여성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은 확실해요.
처음엔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작업에만 집중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실무에 들어가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행정업무도 상당 부분 차지하더라고요. 기술만 연구하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행정 절차를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죠. 실무는 단순한 설계 작업이 아니라 회사와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여러 요소가 얽혀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하게 됐어요.
토목설계사의 업무량과 야근 빈도는 분야마다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수자원 분야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행정업무와 자료 취합이 많아 야근이 거의 필수적이에요. 반면, 서브 역할을 맡으면 상대적으로 야근이 적을 수도 있지만, TF팀으로 진행되는 경우엔 주말 없이 일하거나 새벽까지 퇴근하는 일이 반복되기도 해요. 결국, 프로젝트의 특성과 팀의 역할에 따라 근무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어요.
토목설계사들이 이직하는 경우를 보면, 주로 현장 시공사, 안전진단 업무, 공무원 또는 공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토목 외의 전혀 다른 분야로 전향하는 건 쉽지 않아요. 토목전공 지식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죠. 그래서 확실한 방향성이 없으면 전향을 결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만약 저라면, 토목 외의 분야로 간다면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을 선택할 것 같아요.
토목설계사들은 대체로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해 기술적으로 인정받는 걸 목표로 해요. 저 역시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업계에서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어요. 기술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결국 더 나은 기회를 만들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토목설계사로 성장하고 싶다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게 중요해요. 또, 현장과 설계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업무와 커리어 발전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와 압박에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세요.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게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어야 더 오래, 더 잘 일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최고의 설계를 만드는 첫걸음 아닐까요?
자신의 선택이 곧 미래를 결정한다. 토목설계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이해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와 달라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도, 도전에 나서는 사람도 있을거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방향성과 맞는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 인터뷰가 신중한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떤 길이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사람을 응원한다.
※ 이 인터뷰는 개인의 경험담을 담은 것으로,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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