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규직도 잘 안 뽑는다.
정규직을 뽑아도 금방 다른 직장을 찾아 나간다.
계약직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이다.
사람은 없는데 사업은 늘고,
일은 항상 겸직이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때는 입사 후 8년 뒤, 2018년이었다.
그때 나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지나면 파도가 잠잠해지듯,
상황도 나아지리라 믿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더 쎈 놈이 왔다.
그리고 나는 적응했다.
잠시 숨 고르나 싶으면, 또 더 큰 쎈 놈이 찾아왔다.
그렇다고 내가 게임에서처럼 진화하거나
레벨업 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쎈 놈이 오면 맞이할 뿐이다.
나는 직장이라는 약육강식 구조에서
언제나 하위였다. 그래서 먹히지 않으려면 버티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안다.
곧 또 쎈 놈이 올 것이다.
어쩌면, 버티는 것 자체가
나의 레벨업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