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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삶
by
김씨
Dec 19. 2022
마당엔 자기가 낳은 새끼들이 다 죽어버려 짓무른 가슴이 된 어미 고양이가 불쌍히 홀로 누워있다. 일층엔 늙고 병든 아흔두살 엄마가 티비와 잠으로 죽지 못한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버텨내고 있다. 이층엔 삶의
이유
와 기쁨도 상실한 노인이 그저 강아지들의 위로로 생을 연장 중이다. 그러나 가여운 세 존재들이 모여 살기로 하여 고독과 슬픔을 극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게 인생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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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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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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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다 조금 일찍 퇴직해서 지금은 동네에서 흔한 그저 김씨로 살고 있습니다. 내 세울 것도, 화려한 것도 없는, 세상의 김씨들의 삶을 적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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