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갈 테야

by 둔꿈

가랑비가 내리는 밤이 꿈꾸며 지나가고 있어

나는 날개를 팔랑거리다 잠든 나비가 되지

다시 젖은 날개를 조심스럽게 닦아내고

라라라 노래 부르며 내일로 날아갈 거야

마루 아래, 비에 갇힌 밤은

바지락 소리 내며 사라질 테지

사람들은 모를 거야

아주 작은 내가 어떻게 꿈꾸며

자유롭게 노래를 흩뿌리는지

차츰 동이 터 오면

카뮈의 실존이 퍼져가네

타오른다. 뜨겁게.

란 날개를 활짝 펴서

하늘 속으로 붉게 날아갈 테야

매거진의 이전글바람 담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