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둔꿈

흠 가득한 마루 바닥에 무릎 꿇는다.

흠 많은 삶 속에서,

흠 없는 단 하루를.

흠 많은 '나' 안에서,

흠 없는 단 하나를.

흠들 사이에서 온전한 것들을 헤아리다,

흠 속에 묻혀서 밤을 맞는다.

흠 가득한 둥근달이 내려다보며


하얗게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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