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흠 가득한 마루 바닥에 무릎 꿇는다.
흠 많은 삶 속에서,
흠 없는 단 하루를.
흠 많은 '나' 안에서,
흠 없는 단 하나를.
흠들 사이에서 온전한 것들을 헤아리다,
흠 속에 묻혀서 밤을 맞는다.
흠 가득한 둥근달이 내려다보며
하얗게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