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으라
시
by
둔꿈
Dec 10. 2023
당신이 써 내려간 글 사이로
서걱서걱한 굵은 숨소리를 느낀다.
유일무이한 신의
숨소리 일게다.
첫째 날부터 칠일째 되는 날까지
암흑의 광야에서 홀로
외쳤다지.
'
글이 있으라.
'
지금 그대를 보는
어느 옛날 옛적의 신이 빙긋 웃는다.
칠일 간 세상 만물을 만들었다던
태고의 그가 뿜었던 번민의 숨결은
신비보다는 고통의
아우성이었기에...
오랜 세월 떨궈놨던 손을 들어,
당신 어깨를 툭툭 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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