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by 둔꿈

나이 들수록

주름만 깊어지는 줄 알았는데

마음속엔 까만 때가 눌어붙더라.


얼굴엔 하지 않는 보톡스,

마음엔 자꾸 맞추고만 싶어지지.


굳어버린 시커먼 것들,

펴다 보면 조금은 나아질까 싶어서.


허공에 흩어질 뿐,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생각들.

헛되고 헛되구나


그저 입만 조용히 닫는다.


지워내지 못하는 내 까만 것들...

행여 네가 볼까 봐.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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