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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우와 그림 그리기…

코칭하며 나도 치유되는 만남!

by 어반k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

여의도에서 진행 중인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과정에 코칭 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친구의 부탁으로 시작한 자원봉사였고, 처음엔 낯설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른 어떤 코칭보다도 깊은 보람과 감동을 느끼곤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한 이미지 맵



첫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왠지 모를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난다.

혹시라도 그들이 '동정'이라고 느낄까 봐, 서둘러 눈물을 감추고 코칭자로서의 자세를 지키려 애썼다.

그들은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예민해지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본인도, 부모님도 하루하루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나는 그들의 집중하는 모습은 담아내고 싶다


그렇기에 그들이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한 줄기 자유와 창의성은

더없이 소중하고 빛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치유받고 있다

코칭을 하러 갔다가, 오히려 내가 치유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진심, 눈빛, 말없이 전해지는 에너지 속에서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나 자신을 배우고 돌아오는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소중한 만남 속에

그들과 함께 색을 입히고, 선을 그리고, 세상을 노래하고 자기 자신과, 타인과의 마음을 편견 없이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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