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을 수 없는 시간
항상 그 순간에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는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에서, 가끔은 현실 같지 않은 꿈을 꾸듯 그때를 떠올린다.
제주의 바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달려갈 수 있었던 그곳엔, 여전히 나를 반겨주는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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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시를 위해 찾았던 제주~! 차갑게 얼굴을 스치던 비바람,
마치 내일이 없을 듯 부딪히던 술잔, 짧았지만 뜨겁게 남아버린 순간들...
언젠가 다시 거센 파도의 제주 바다 앞바다에서 붓을 들고, 그날의 기억을 캔버스 위에 풀어낼 수 있을까?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은 흘러가고, 행복했던 순간은 점점 더 아련해진다.
내 그림 속에도 그 애틋함이 스며 있는 듯하다.
비바람 속 먹구름이 흩어지고
언젠가 다시 맑은 하늘이 피어오르듯,
새로운, 그리고 소중한 시간이 또다시 내게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