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으로 함께 그리기

공통주제로 각자 생활 속에서 참여하기

by 어반k


모임을 자주 하긴 어렵지만, 그림은 멈출 수 없다.

그래서 각자 일상 속에서 주제를 정해 미션처럼 그려보는 방식이 제법 재미있다.


남양주 2월 반월미션:따뜻한(사랑) 그리기


어반스케쳐스 남양주는 올해부터 한 달에 두 번, 보름 단위로 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최애 음식 그리기.” 기간은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제 딱 일주일 남았다.



문제는 단 하나.

음식을 먹기 전에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반스케치는 직접 보고 그리는 게 원칙이다 보니 음식 앞에 두고 스케치를 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펜부터 잡아야 한다니...

인간의 본능과 예술 사이에서 늘 잠깐의 갈등이 생긴다.


지난 금요일 저녁!

문화센터 수업을 마치고 후배들과의 약속 자리에서 미션을 수행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나갔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이야기가 술술 풀리다 보니...

뒤늦게 정신을 차렸때는 그림은 못 그리고 음식만 완벽하게 클리어했다.


어반으로 그리지는 못하고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주꾸미 샤부샤부…


2차로 간 LP 바에서 음식은 아니지만 몇 장의 어반스케치를 남기긴 했다.

미션은 살짝 비껴갔지만, 그래도 펜은 놓지 않았으니 절반의 성공쯤은 되는 셈이다.



이런 미션의 좋은 점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이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소속감도 생기고, 실력도 조금씩 단단해진다. 그래서 여러 챕터에서 이런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 역시 어반스케쳐스 화성의 주간 미션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남양주는 보름 미션, 화성은 주간 미션.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는 꽤 알찬 숙제다.


화성미션:빨간색
화성미션:초록색


그리고 또 일요일에는 형제들 모임.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과연, 먹기 전에 그릴 수 있을까?

접시가 비워지기 전에 스케치부터 하리라 굳게 다짐해 본다.


남양주 2월 반월미션:설날 하면 떠오르는 것들…
남양주 1월 미션:새해하면 떠오르는 것


그리고 다음 주쯤에는 슬슬 봄 미션을 준비해야겠다.

이제 거리에도, 화폭에도 봄이 들어올 시간이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