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라는 이름으로

용감한 4형제

by 어반k


거의 반년 만에 4형제가 한자리에 모였다.

작년에 큰 형님의 허리수술, 둘째 형의 수술, 셋째 형의 입원, 거기에 늘 허리를 붙잡고 사는 나까지.

연말부터 “다음에 보자”만 되풀이하다가, 서로 조금씩 나아졌다는 소식에 결국 번개처럼 모이게 되었다.


오랜만에 본 형님들 얼굴은 생각보다 훨씬 밝았다.

우리 집안 특유의 낙천적인 기질 덕분인지,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몸에도 불구하고 표정만큼은 여전히 햇살이다.



어느새 나이를 세어보니 막내인 나부터 형님들까지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 허리는 여전히 집안 대대로 약하지만, 웃음 근육은 아직도 튼튼한 모양이다.

한 부모 밥상에서 자란 4형제!

닮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지만, 어느덧 모두 인생의 가을에 서 있다.


큰 형님
둘째 형님
셋째 형님

그래도 인생의 후반길이 너무 쓸쓸하지만은 않도록

가끔 이렇게 모여 웃음 한 접시 나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서로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돌아다니고 그래서 만날 핑계도 더 많아지길 슬쩍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