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Dec 12. 2015

인연

만나면 언제나 기쁘고 반갑고

한여름 얼음냉수 같은

시원한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누구에게나 한평생이 드라마같지만

가슴을 열어 놓고 인생을 나누며

언제나 만나고픈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사소한 오해와 갈등으로 등 돌리지 않고

고된 인생 나그네길을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같은 눈으로 같은 마음으로 볼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의 끝이 항상 서로 닿아 있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무언가 기대하기보다는 주어도 아깝지 않는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의 영혼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애틋함이 아직도 변함없

지울 수 없는 화상처럼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는데

가슴 가득 그리움은 어떡하라고

그냥 묻고 가라 하네


그리고 먼 훗날  

아주 먼 훗날이 될 수도 있는 그때

마주하듯한 마음으로

편안한 인연이 되자고 하더이다




작가의 이전글 긍정적인 말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