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발레를 하고 있습니다.
취미 발레 [1]
발레 2년 차
이제 발레를 한 지 1년이 지났다. 요가가 빡센 운동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던 요가원에서 3개월 동안 주5일 요가 수련을 했더니 더뎌진 운동효과(라고 쓰고 다이어트 효과)에 지루해져 그만두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발레 학원에서 시작한 발레를 1년 동안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있다. 이직하면서 그리고 여러 가지로 바쁘면서도 발레는 꾸준히 놓지 않고 있다.
발레 다이어트 효과
처음 초급반 때에는 주 4일에서 주 5일도 갔다. 발레 실력을 향상하려는 목적보다는 몸이 달라지는 효과를 보아서, 운동 목적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다니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기본 발레 동작들이 익숙해지고, 선생님들의 인스트럭션도 잘 이해하게 된 것은 덤이었다. 하지만 주말 내내 맛있는 것들(마라샹궈와 고기 등등)과 반주(막걸리, 와인 등등)로 식사를 챙기던 나는 운동을 그렇게 했는데도 (그만큼 먹는데 당연히)효과가 없어져서 매일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식단인데, 그때의 나는 그걸 망각하고 발레에 기대어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Level 1.5 입성
발레 시작하고 나서 8개월 정도가 지난 뒤, 초중급반을 교차로 듣기 시작했다. 처음 초중급반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그 때의 기분은 수치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이었고, 그런 감정들이 내 몸과 표정에서 표출되었다. 바 순서, 센터 순서 아무것도 외워지지 않았다. 그저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의 동작을 따라가기 바빴다. 첫 초중급반 수업 때 선생님은 이 수업 처음 들었을 때 이 정도면 잘하는 거라고 앞으로도 이 수업에 나오라고 하셨다. 그 수업을 듣던 사람들은 이제 알아보니 발레 2년 이상 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가 한 번에 따라가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무리해서 하루에 초급 수업을 한번 듣고 연강으로 그다음에 초중급 수업을 들었다.
2개월을 그렇게 하니, 점점 순서에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새로운 초중급반 선생님의 수업이 나게 너무 잘 맞아서 이제 바 순서는 이해를 하고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다.(T라서 머리로 이해를 해야 따라 할 수 있는 나지만, 몸은 머리랑 또 따로 놀 때가 매우 많다) 슬픈 사실은 센터 할 때는 체력도 바닥나고, 내 주의도 산만해지고, 그 상태에서 선생님의 발이 왼쪽 오른쪽 바뀌는 순서가 나에게 입력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이다.
발레 공연 때 춤을 자세히 보게 됨
발레를 시작하기 전인 대학생 때부터 가끔 예술의 전당에 발레 공연을 보러 갔었다. 라 바야데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을 볼 때 스토리나 연출적인 측면을 주로 감상했었다면, 최근에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를 보러 갔을 때에는 발레 댄서의 춤과 표현력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완벽한 표현력과 체력과 기술에 받을 수 있는 감동이 더 늘었다.
앞으로의 발레 목표
발레 공연을 재밌어하게 되다 보니, 내 발레 클래스가 운동 중심에서 표현 중심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발레는 초급인 나에게는 약간 스포츠(?)고 정확한 자세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이 되어야 하는데, 최근의 나는 발레 시간에 예쁜 발레 의상과 발레 음악과 발레 동작을 감상하고 있다. 내가 이미 그럴 실력이 되면 괜찮은데, 나는 아직 기초단계인데도 말이다. 이제는 좀 풀업 하나에, 폴드 브라 하나에, 턴아웃 하나에 집중하고 최대한의 노력들 들여야겠다. 선생님의 말 하나하나를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발레 클래스 시간 1시간에 내 운동을 극대화해야지.
당분간의 발레 목표
선생님의 인스트럭선을 중심으로 당분간 내가 발레 시간에 신경 쓸 점들을 생각해 보았다.
1. 자신감
틀려도 더 자신감 있는 폴드브라와 시선처리를 해야겠다. 어차피 맨날 틀리니까~
2. 포스쳐(턴이웃, 폴드브라, 풀업) 신경 쓰기
생각해 보면 수업시간에 진짜 편하게 자세를 한 적이 많은데, 이제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고개 들고 팔다리 최대한 길게, 뒤태 이쁘게 자세 유지해 보기!
3. 센터 순서 외우기
센터 하는 시간에 더 집중하고 힘내야겠다. 특히 순서를 회사에서 일할 때의 능률로 머리에 이해시켜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