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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천사 같은 엄마의 비밀

by 드림북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학원에서 경험한 작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제가 영어 학원을 운영한 지도 수십 년이 되었는데요, 하루하루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깨달음을 얻곤 한답니다.

어제는 'Family'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먼저 아이들에게 가족을 떠올려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죠.

“우리 엄마는 어떤 분인가요? 떠오르는 이미지를 한 문장으로 말해볼까요?”


아이들은 머뭇거리다가 하나둘씩 손을 들기 시작했어요.

“우리 엄마는요… 잔소리쟁이에요.”

“저의 엄마는 빨리빨리만 말해요.”

"우리 엄마는 맨날 돈이 없다는 말만 해요.”

"저의 엄마는 공부하라는 말만 해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장난스러움도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솔직함이 제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를 생각하며 떠올리는 단어들이 왜 이렇게 무거울까?


그때 한 아이가 조용히 손을 들었어요. 평소에도 품행이 바르고 인사를 잘하는 아이였기에 모두의 시선이 그 아이에게로 향했습니다. 그 아이는 웃으며 말했어요.

"저의 엄마는 천사예요.”


순간 교실 안에 따뜻한 공기가 퍼지는 것 같았어요. 제가 놀란 표정을 짓자, 아이들은 “천사?”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죠. 저는 천사 엄마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그 아이에게 물었어요.

"왜 엄마를 천사라고 생각하니?”


그 아이는 환히 웃으며 대답했어요.

“우리 엄마는 제가 어떤 기분인지 항상 물어보세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구랑 다퉜을 땐 어떤 마음이었는지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항상 물어보세요. 제가 말하면 엄마는 진짜로 들어주세요.”


그 아이의 말은 마치 따스한 햇살처럼 제 마음에 닿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말이 없었지만, 표정에서 부러운 기색이 묻어나왔어요.



아이가 사랑을 느끼는 순간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를 생각하면 "빨리빨리 해!", "공부 좀 해!"와 같은 명령조의 말들을 떠올린다고 했어요. 어떤 아이는 "엄마는 맨날 아프다고만 해요."라고 했고,


또 어떤 아이는 "엄마는 약속도 잘 안 지켜요."라고 말했어요. 이 말들은 단순히 엄마가 힘들어서 하는 무심한 표현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엄마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반면, ‘천사 엄마’로 불린 아이의 어머님은 다르셨어요. 그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한다고 느끼고 있었죠. 엄마는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며, 아이가 겪는 감정과 상황을 함께 나누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그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었어?”


엄마의 이런 질문들이 아이의 마음속 깊이 사랑과 신뢰로 새겨져 있던 거예요.



천사 엄마의 미소

천사 엄마는 제가 학원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었어요. 늘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을 거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이를 대할 때도, 선생님인 저를 대할 때도 항상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졌죠.


그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했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결국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가.’ 부모님들께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종종 잊곤 하세요.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말들이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이미지를 남길지 말이에요.


사랑의 언어로 아이를 키우는 법

우리는 모두 아이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때론 아이에게 다른

메시지로 다가갈 때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잔소리 대신 공감의 말을, 명령 대신 대화의 기회를 주어보세요. 아이가 겪는 작은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태도는 아이의 마음속에 ‘천사 같은 엄마’라는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요.


“오늘 하루 어땠니?”

“그 친구와는 왜 다퉜을까? 네 생각은 어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너는 어떤 방법이 좋을 것 같아?”


이런 질문들로 아이와의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부모님의 말 속에서 사랑과 존중을 느끼게 될 거예요.



아이의 마음에 따뜻한 햇살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오늘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셨나요? 혹시 아이에게 무심코 잔소리만 늘어놓지는 않았는지요? 오늘부터 조금씩 바꿔보세요. 친절한 말, 사랑의 언어, 존중과 배려가 담긴 대화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거예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이미 충분히 멋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아이의 마음속에서 ‘천사 같은 엄마’로 기억될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사랑과 미소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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